[인턴일기 공모전 - 우수상] (경북2/천다빈) 내 생에 첫 전시회, 주민들의 삶을 닮아가
- 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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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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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2 신흥마을상생대학작품 전시회를 다녀왔다.
주민분들이 직접 만들고 기획한 내 생에 첫 전시회 어떤 추억을 그리고 있을지 벌써 기대가 된다.
<내생에 첫 전시회>
"나의 살던 고향은..."
날씨가 흐린 가운데 시작된 전시회였지만 준비하는 과정들을 직접 도와주고 전해 들었기에 커뮤니티 센터에 걸린 현수막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신흥동은 이웃도 좋고, 교통도 좋고 여기서 아들 딸 다 키우고 시집 장가 보내고 혼자사니 적적한 때가 많지만
꽃도 만들고 내 마음에 잠자리도 그리고 그리운 딸들을 컵속에 담으니 외로움이 사라지네"
- 마음의 고향, 전옥자-
처음 커뮤니티 센터를 들어서면 주민분들이 직접 쓰신 시와 작품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꾸미지 않은 말투, 정감있는 표현법이 지나가는 젊은 이들에 게 웃음과 행복을 안겨주었다.
주민들의 삶이 녹아있는 작품들을 구경하며 신흥동 주민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진정한 도시 재생이란, 주민들을 위한, 주민들에 의한 살기 좋은 도시를 가꿔나가는 것이다.
인심이 좋은 신흥동에서 주민들은 앞으로의 행복한 미래를 꿈꿨다.
전시회에 참여하신 주민분들의 대부분은 신흥동에서 30년 이상 거주하신 신흥동 토박이다.
길가 꽃들이 예뻐도 그때처럼 예쁠까, 길가 풀잎이 예뻐도 그때처럼 예쁠까, 지금 예쁜 길들이 많아도 그때처럼 정겨울까? 하는
신흥동만의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신 분들이다.
그분들과 함께 나도 도시 재생 사업을 통해 행복한 미래를 꿈꾸고 싶어졌다.
신흥동의 도시 재생 사업 덕분에 도로 공사가 진행될 수 있었고, 추억 만들기를 통해 주민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이 기획되었다.
함께 요가도 하고 컵도 만들고 그림도 그리고 딱지도 접으면서 주민들과 도시 재생의 추억은 쌓여만 갔다.
신흥동은 포항의 낙후된 도시로 방치되어 몇 년의 세월 동안 어둠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어둡다고 해서 빛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주민 한 분 한 분이 빛을 밝히기 위해 노력해주셨고 그 가운데 도시 재생이 늘 주민 곁에서 함께했다.
신흥동은 주민분들에게 때로는 그리움과 추억의 대상이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직접 그린 작품을 구경하며, 신흥동에서 피어난 사랑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신흥동은 주민분들에게 선물같은 존재다.
나는 신흥동 주민분들 덕분에 잊지 못한 선물을 건네받았다.
경험하지 못하면 배울 수 없었던 전시회는 신흥동 도시 재생의 많은 모습들을 담고 있다.
주민분들이 만든 작품 속에는 주민분들의 노력이 깃들어있었다.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오랜 시간과 기다림이 필요하듯, 주민분들을 위한 도시재생 사업 또한 주민분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최고의 작품이다.
사랑해, 도시재생
안녕 나의 신흥동.